오지 산골에서 산다고 조용히 살 것처럼 보이기도 생각이 들지만 그렇지 많은 않은 것 같다,
어디를 가든 사람 사는 곳에는 이런저런 사연 속에서 살다가 가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아예 모든 인연을 끊고 깊은 산중에서 핸드폰도 없이 전기도 자급자족으로 살지 않는 한은 힘들 것 같은데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내가 그럴 수 있을까도 생각해 본다
어쩌다 접하는 수행자들이나 득도를 한다고 허는 사람들을 보면 가족이나 하든일 모두를 접어두고 홀연히 입산을 해서 저하고 푼 데로
사는 것을 이해가 가는 것도 있지만 어떤 마음엔 지독한 이기심 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로 인해서 저질러진 인연의 끈들이 없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생각해 본다
동물에 왕국에서 들은 말 같은데 코끼리는 죽음을 스스로 직감을 느끼고 홀로서 그들만에 숨겨진 곳으로 가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한다고 들은 기억이 스친다
이제 살아올 만큼 산 내가 이 산골이 마지막 저의 안식처인 것만 같아서 포근하고 편안하기만 하다
필연적인 인연을 끈기가 쉬운 일 은 아니지만 어차피 언젠가는 가야 될 길이라면 내가 스스로 선택하는 것도 괜찮은 것이라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이런저런 상념 속에서 주절 거리다 문득 발발이 옥녀와 대박이가 밖에서 나를 쳐다보는 눈이 마주쳐서 시선을 끌었다
저 인간 잠도 안 자고 무순 생각을 하는지 궁금한 것인가? -유태환의 대소산방 일기 중 -
옛 청학동의 원조라는 대소 마을에서 홍성모 화백이 100살 된 배롱나무를 그리고 계셨다
몇 해 전 첫 번째 갔을 때는 돌아올 때 걸어서 산 넘고 바위 넘고 들길 넘어왔는데
이번엔 간이 쪼그라졌지만 나보다 키도 작은 고만 고만한 친구들한테 겁쟁이란 말 안 들으려고 다시 타고 내려왔다
산악 캠핑카로 험로 주행한 후 대소 마을 고요
#대소마을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