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여왕이라는 어원을 따져서 들어가보면, 독일의 신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하얀 드레스에 하이얀 꽃으로 머리를 단장한 계절의 여왕은 12곳, 즉 일 년을 번갈아 가며 다니면서 계절의 생성과 소멸을 상징했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일찍이 시인 모윤숙은 우리나라의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칭송한 바 있었는데, 한 시기, 모 시인을 친일문학인으로 규정하는 바람에 계절의 여왕이라는 베스트 브렌드에 살째기 오점을 남긴 적도 있었다. 하지만, 계절에 여왕이라는 어원을 낳은 배경이 독일의 신화였음이 밝혀진 후 시나브로 그 명...
4월20일을 즈음하여 장애인의날이다. 전국 이곳저곳에서 기념식이나 축제 행사를 벌인다. 그리고는 그뿐이다. 거개 다수의 국민들은 장애인의날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아무런 관심도 없다. 그저 수많은 국가 기념일 가운데 하나쯤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사실이 그렇다보니 장애인의 날은 “자기만의 리그”로 정착되어 버렸다. 장애인당사자 외에는 장애인의 날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다. 그런 상황에서 아무리 장애인복지를 외쳐대거나 인권증진을 부르짖어 본들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결국은 거리투쟁으로 나서...
거꾸로 세상을 본다는 의미는 자신의 입장에서 보다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역지사지(易地思之)를 풀어서 전하는 말이기도 하다. 본지가 창간이래, 시종일관 내세우는 장애인복지의 완성은 물질의 혜택보다 정서적 자신감을 먼저 내세우고 있다. 물론, 상대적인 삶의 조건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장애를 지닌 이유에서다. 장애를 지녔다는 것은, 생존현장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거나, 아니더라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지 않은 정서적 토양 위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이 다소 무리일 수밖에 없다. ...
늘 주장하는 바이지만 진정한 장애인복지가 실현되려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시선에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무어, 일대 혁신이라고 하여 대단한 일이 아니라, 장애인을 인식하는 일반적인 시선들에 큰 변화가 일지 않고서는 일석일조에 사회적인 시선에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로는 간단하게 요약할 수 없을 정도로 난마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몇 가지 매듭을 푼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그 첫째로, 일제 강점기를 거치고, 이어진 동족 간, 전쟁까지...
진정한 장애인 복지에 대한 견해는, 단 몇 가지로 요약 될만큼 간단하거나,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글 제목에서 말하는 장애인복지의 본질이란, 장애인이라는 용어자체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장애인복지과라는 행정기관의 부서조차도 필요 없는 상황을 말한다. 다시 말해 서, 장애, 비장애를 구분하지 않는 국가공동체를 희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 제로인, 그래서, 구두선에 그칠만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의 주장대로, 진정한 장애인복지를 이루려면 가장 우선되어야 할 일이 장애, 비장애를 구분 짓는...
선거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서 각 후보 진영의 움직임도 더욱 기민해지고 있다. 각 진영에서는, 후보 유니폼에 아들딸이라는 가족의 표식까지 하고 마을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들 공히,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정신으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들이 보여주는 진한 가족애를 보면서 일견, 부럽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어쨌거나 선거가 낳은 진풍경에는 틀림이 없다. 어떤 여성 후보는, 수많은 이들과 악수를 하는 바람에 손이 아파서 붕대를 칭칭 감고 악수에 나선다. 그러면서도 안면에는...
가는 곳마다 선거관련한 일들과 만나게 된다. 유세현장, 홍보인사 등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유권자를 만난다. 오늘 자정이후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가능해진 탓이다. 이들 후보들의 공약하는 내용도 대동소이하다. 아무리 어려운 민원도 만사형통이다. 모두 해결해 준단다. 말 풍년, 바로 맞다. 말 풍년 그대로다. 그런데 재선은 몰라도 초선 국회의원으로써 국가사무에 준하는 사업들을 모두 어떻게 해결한다는 말인가. 만병통치약도 이런 통치약이 없다. 솔직히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비록 허망한 빌 공자 공약일망정 말이라도 푸...
제법 봄기운이 도는 요즘이다. 겨우내 회색빛으로 삭막했던 산과 들이 서서히 연초록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고 있다. 들에는 달래 냉이, 쑥 등을 뜯는 이들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분명히 봄이라는 것이다. 절기상 봄은, 희망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진정한 한해의 시작이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올해 4월을 긍정적인 면으로만 해석해보면, 한해가 시작되는 희망의 계절이요, 새로운 국회가 구성되어 새로운 입법 활동을 펴나가는 시작점이다. 또한, 장애인의 달이기도 하다. 외견상으로 보면 충분히 희망을 얘기하면서 봄을 맞이할 법도...
정치 시즌이다. 4월이 총선이기 때문이다. 여, 야를 막론하고 표 구걸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표 가 있는 곳이면, 진자리 마른자리 가릴 겨를조차 없다. 그러한 상황들이 충분하게 이해는 된다. 선출직에 나선 이들에게는, 4년 만에 오는 공개입찰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낙찰만 되면 4년 동안은 배 두드려가며 살 수 있기에 그렇다. 그 틈 사이에는, 장애인복지 정책들도 옹색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서는, 실현 가능성이야 차치하고, 우선 표만 된다면 무조건 무조건이다. 그리고 당선이나, 낙선의 여부에 따라...
누가 뭐래도, 진정한 장애인 복지는 평등한 사회적 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 평등한 사회적 시선이란, 비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시선들이 편파적이지 않음을 이른다. 이는, 겉으로는 장애인 복지를 외치면서 정작 자신의 이해관계 상황에서는 다른 자세를 취하는 인지부조화 현상을 정면으로 지적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 평등한 사회적 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토양 위에서의 장애인 복지란, 한낱 현란한 언어의 유희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장애인 복지란 무엇을 말하는가 무어,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거나 단서가 요구되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