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10일은 세계 정신건강의 날(World Mental Health Day)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세간의 인식과 관심을 높이며, 편견을 없애고 올바른 지식을 보급하기 위해 정해진 국제 기념일입니다. 정신건강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이유는 정신건강이 곧 우리의 행복으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정신건강의날을 맞이하여 나의 정신건강은 괜찮은지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건 어떨까요? 요즘은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불안과 우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다는 뉴스를 연일 접하고 있습니다. 내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는 ‘심리적 방역’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나도 감염자가 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사회경제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힘겨움, 감염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관계의 최소화는 나도 모르는 사이 소외감, 우울감에 젖어들게 하고 있습니다. 요즘 내마음이 어떤지 마음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우울, 불안할땐 주변 사람들한테 힘들다고 말하기, 그리고 증상이 심할땐 전문가 찾아가기 등 나 스스로를 돌보는 일에 우리 모두 동참하면 이 코로나 시국의 위기를 잘 넘기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의하면, 정신질환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2%에서 발견되며, 그중 4분의 1만이 진단과 치료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가장 흔한 정신질환 중 하나인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5천400만명에 이르나 정신질환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으로 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고 합니다.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개인의 삶의 질 저하, 사회적 경제적 비용손실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정신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정신질환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받는 것을 드러내지 못하고 사회속에서 위축되고 소외되어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으면 보험가입이나 취업할 때 지장을 받지는 않는지 아직도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누구나 아픈 사람은 치료와 돌봄을 받을 권리가 있고 오히려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봐 줄 때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고 회복이 빠를 수 있습니다.

나의 정신건강을 위한 실천 방법으로 첫째,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듯 나자신의 마음에도 관심을 가져주고 둘째, 내 마음이 힘들때는 나를 비난하거나 자책하기 보다는 나의 감정과 욕구에 귀기울여주며 셋째, 나의 힘든 마음을 먼저 위로하고 토닥토닥해주며 스스로에게 격려의 말을 해 주세요. 그리고 필요시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세계 정신건강의날을 맞이하여 우리 사회가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좀 더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가져주기를 소망해 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는 경우 의정부시정신건강복지센터를(031-838-4181) 이용하시거나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