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사회복지협의회 일본 방문단은 지난 26일 오사카부 사회복지협의회를 찾아 지역사회에서의 역할과 복지 사업을 탐방했다.

1951년 설립된 오사카부협의회는 일본 민간광역협의회 47곳 중 하나로 산하에 지자체 협의회 41곳과 민생·아동협의회연합회(8천여 명), 사회복지 시설(1천500개), 자원봉사 등 단체가 활동한다.

‘복지와 공생의 마을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일본의 사회 문제인 치매 요양과 노인 고립, 은둔형 외톨이, 아동 방임 등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전개한다.

이를 위해 ▶CSW(커뮤니티 소셜 워커) 운영 ▶주민 주체의 복지활동(지구복지위원 3만여 명) ▶자치회·반상회·자원봉사 운영 ▶사회복지법인과 제휴 등 각 지역마다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한난시-제휴 식당 무료 식사와 취업 지원 ▶다이토시-빈집 활용 사업 ▶가도마시-치매 프로젝트 ▶도요나카시-모든 가정 방문 서비스 등이다.

더욱이 코로나19 때 한국은 정부가 지급한 지원금을 일본에서는 민간기관인 협의회가 주도해 지급할 정도로 정부와 연계가 잘 이뤄진다.

각 협의회를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적합도 조사를 거쳐 은행이 대출하는 방식이다.

당시 코로나19 특례 대출금은 가구당 최대 200만 엔(1천700여 만 원)으로, 모두 1조4천400만 엔(13조 원)이 무이자로 지급됐다.

재원은 전액 국비로 마련됐다.

오사카부협의회 내에서도 50만여 건(2조 원가량)을 심사했다.

행정기관보다 지역사회 주민들과 오랜 기간 소통한 협의회가 주도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다.

이를 뒷받침하는 직원도 180명(정규직 40명)으로 한국보다 월등히 많다.

오사카부 사회복지협의회 이데노우에 유우 회장은 "일본의 사회복지는 1960년 고도 성장기를 넘어 이제는 공생사회를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고, 이걸 조정하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한데, 양국의 교류와 협조에 힘입어 비슷한 사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노만호 성남시 사회복지협의회장은 "양국의 사회복지협의회가 짧은 시간이지만 복지 서비스를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우리 사회 문제와 비슷한 일본 사례를 성남에서도 활용하고, 대입해 지역사회에서 단 한 명도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복지 서비스를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이번 연수에는 노만호 협의회장과 장영준(의료법인 메디피아메디피움의원 이사장) 명예회장을 비롯해 이상락(전 국회의원) 주민신협 부이사장, 이범용 베스티아건설 대표, 김재일(협의회 수석부회장) 청솔종합사회복지관장, 김영환 하얀마을복지회관장, 김진권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장, 박성태(복지회관연합회장) 태평1동복지회관장, 이종민(사회복지사협회장) 도촌종합사회복지관장, 박진영 은행종합사회복지관장, 김상규 한국주거환경협회장, 송윤빈(노인복지시설협회 부회장) 믿음재가노인복지센터장, 이유진(노인복지시설연합회장) YMCA노인복지센터장, 신경자(장기요양기관협회장) 분당재가노인복지센터장, 윤수정(다함께돌봄센터연합회장) 다함께돌봄센터 단대동 센터장, 심지영 서로사랑노인복지센터장, 김정순 협의회 사무국장,한숙자 태평4동복지회관장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