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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원과 여우

기사입력 2022.08.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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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믾은 과일 중에 오늘은 포도이야기를 할까한다. 여름철 과일 중에 역시 포도를 빼놓을 수 없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한 마리의 여우가 포도밭 주위를 돌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그 속으로 숨어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울타리 때문에 도저히 안으로 기어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우는 궁리 끝에 사흘을 굶어 몸을 바짝 마르게 한 뒤, 가까스로 울타리 틈 사이로 들어가는데 성공하였다. 포도밭 안으로 들어간 여우는 생각할 겨룰 없이 이리저리 다니며 맛있는 포도를 실컷 따 먹고 배가 불러포도밭에서 나오려고 하니 몸이 빠져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여우는 할 수 없이 다시 사흘 동안을 굶어서 몸을 마르게 한 후에야 겨우 빠져 나올 수가 있었다그리고는 여우가 하는 말이 '배가 고프기는 들어 갈 때나 나올 때나 매 한가지이군'하고 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나라에서는 포도나무를 3대나무 중 하나라 부르고 있다바로 포도나무는 가장 낮은 작은 나무이며 가장 많은 열매를 맺는 나무이기도 하다

    여우는 욕심대로 실컷 먹고 또 먹고 배를 채웠다

    그리고는 그만큼 쫄쫄 굶고 또 굶어야 했지 않은가?

    탈무드는 말한다. “사람이 태어나 이 세상에 가족과 명성과 선행의 세 가지를 남기게 되는데, 선행 이외의 것은 과히 대단한 것이 못 된다”. 여우도 잠시 배가 불렀지만 잠깐이었지 않는가? 만일 여우가 조금 더 생각할 지각이 있었다면 내가 사흘을 굶어 포도원에 들어가 실컷 먹고 배가 부르면 나오기 힘들겠다 생각을  했다면 사흘을 굶어 포도원에 들어가지 않았으리라. 성경 아가서215절에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고 하였다가장 작은 나무이면서 가장 많은 열매를 맺은 나무는 바로 포도나무, 포도열매바로 당신이 이 땅 살아가면서 포도넝쿨처럼 가장 낮은 곳에서 겸손하면서도 수많은 복된 열매를 맺는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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